[ 만화 : 액션/판타지 ]주술회전 - 요괴, 액션물 진한맛 ★★★★★

2021. 1. 28. 21:15책/만화

미리보는 한줄 논평: 작가의 말은 읽지 않는 것이 좋다.

 

 

작가 아쿠타미 게게

 

 

귀멸의 칼날이 완결 되었다는 소식으로 (그리고 좋아하는 캐릭터를 점차 죽여가는 작가를 원망하는 마음에) 시들 거리던 나에게 다시 새로운 불을 지펴준 바로 그 만화. 주술회전...!

 

요즘 떡상하고 애니메이션까지 제작되었다고 해서 보고 싶었는데 마침 왓챠에서 들여와 (현재 진행형으로) 열심히 보는 중이다. 왓챠는 이런 덕후들 마음을 잘 아는 것 같다. 해리포터 부터 하이큐까지 덕후들이 울면서 제발 업로드 해줬으면, 하는 것을 정확히 올리는 걸 보면.. 하긴 그 쪽 일 하는 분들도 다 영상 덕후니까 잘 알겄지만...  ⌒ ‿ ⌒

 

주술회전은 요괴물이라고 하기엔 나츠메 우인장이나 게게게노 키타로처럼 들어본 유명한 요괴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힐링 요괴물도 아니고 저주라고 불리는 괴물이랑 싸우는 거라 기본적으로 공포가 깔려있는 느낌. 그래서 액션/ 판타지로 분류 되어 있긴 한데 (참고: 알라딘) 솔직히 판타지라기엔 막 세계관이 화려한 초능력물 스타일이 아니라 어둡고 귀신 나오는 호러/스릴러 분류가 좀 더 맞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1화부터 개빡세게 어둡고 무서운 걸 보면 더 그렇다. (...) 물론 계속 무섭기 보다는 소년, 액션 만화 답게 웃긴 부분도 많다.

 

* 만화는 스토리가 어려워서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보는 게 이해하기에 낫다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대신 만화는 정적인 매체라서 더 자세히 대사 하나하나 보는 맛이 있는 것 같다.

 

 

그냥 있길래 한 번 올려봅니다... ( ^ ω ^ )

 


스포 없는 스토리 요약: 인간 같지 않은(...) 신체 능력을 가진 고등학생 이타도리 유지(주인공)이 학교에 잠들어 있던 ‘주물(呪物)’의 봉인이 풀리면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이야기들. 주술사들의 학교인 주술고전에 들어가 여러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며 성장해가는 이야기.

 

 

대체로 원피스도 그렇고 귀멸의 칼날도 그렇지만 주인공의 성장이야기 이기 때문에 주인공 최애병에 걸린 나는 항상 주인공을 응원했는데, 이 만화의 경우 유지도 좋지만 주변 캐릭터들이 너무 매력있다. 사실 더 매력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

 

 


< 주요 등장 인물 >

 

후시구로 메구미 / 고죠 사토루
쿠기사키 노바라

 

상당히 편파적으로 ( ^ ω ^ ) 좋아하는 1학년 3인방(+유지)과 고죠 선생님 데리고 와 봤다. 이 작가님 표지를 다 미친놈 처럼 그리는 것에 특출나신 것 같은데, 고죠는 사실 엄청난 꽃미남이다. 무지 잘생겼음. 표지 믿지 말고 진짜 진짜...

 

주술 고전의 3인방이 유지, 메구미, 노바라 이 셋인데 난 셋의 조합이 참 좋다. 노바라는 설정이 좀 약간.. 별로라서 처음엔 뭐야, 싶었는데 그 저주들이랑 싸우는 거 한 번 보고 완전 좋아짐. 개머싰고 미친 사람이다... 참고로 이 만화에는 대체로 미친 사람 밖에 안 나온다.

 

인상 깊었던 장면은 2권이었나 고죠가 '까놓고 말해 유지는 미쳤어. 처음 본 괴물한테 망설임 없이 뛰어들잖아' 같은 말을 하는데, 솔직히 너무 맞는 말이라 사이다 마신 것처럼 뻥 뚫리는 마음이었다. 다들 본인들이 미쳤다는 건 알기는 아는구나, 생각했...는데 좀 더 생각해보니 '남 미친건 아는데 본인 미친 건 모르는건가?' 싶기도 하다.

 

고죠 선생님은 약간 나루토의 카카시가 생각 났는데, 천재 스타일인 것도 그렇고 생각보다 제자를 생각하는 점에서도 그렇다. 윗선에 반항적인 느낌도.. 사실 나루토에서도 카카시를 좋아했었기 때문에.. 여기서도 고죠가 최애 될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웃긴 건 mbti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가 다 간지 캐릭터라 그런가, infj (예언자형)이 나오고 싫어하는 유형은 entj 나오더라.. 동족 혐오가 괜히 있는 말이 아니었음...)

 


오타쿠들의 온상인 트위터에서도 떡상해서 이리저리 언급이 많이 되고 있는 주술회전. 그런데 1차로도 충분히 관계성이 재미있어서 진짜 덕질할 맛이 나겟다, 싶긴 하다. 그리고 주인공인 이타도리 유지가 귀멸의 칼날 탄지로 급으로 뭐랄까, 여기 저기 자기도 모르게 흘리고 다니는 천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플러팅 천재 인싸 스타일이라 여러 사람에게 예쁨 받는다. 전형적인 이런 캐릭터가 좋더라고.. 나이 들었나... ㅋㅎㅎㅋㅋㅋㅋ 어쨌거나 메인 스토리가 탄탄해서 보는 재미가 있다.

 

+ 참고로 말해보자면, 만화를 읽으면서 작가의 말도 항상 꼼꼼히 챙겨보는 편이라 주술회전 역시 작가의 말을 다 읽었는데 약간 후회가 된다.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찌질함... 그래서 메인 스토리에만 집중하고 작가의 말은 안 읽어도 뭐 특별한 내용은 없으니 읽지 않는 걸 추천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