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25. 16:32ㆍ영상/넷플릭스
미리보는 한줄 논평: 스마트폰 해킹 이라는 소재는 좋았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2월 17일에 한국판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가 개봉했다.
임시완, 천우희가 주연이라고 해서 더욱 기대가 되었는데 보고 나니.. 약간 애매하다.
* 넷플릭스 요약: 스마트폰을 분실한 여자와 그것을 주운 위험한 남자. 남자는 여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그녀의 삶을 흔들어 놓는다.
대충 예고편을 본 사람도 알겠지만 이나미역의 천우희와 오준영 역의 임시완, 우지만 역의 김희원이 주등장인물이며 오준영이 빌런이라고 보면 된다.
솔직히 예고편만 봤을때는 해킹하면서 어떻게 인생을 조져놓는지, 스마트폰에 모든걸 맡기는 현대인의 일상이 얼마나 무너지기 쉬운지 이런 내용이 나올 줄 알았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어설펐다..는 게 결론.
한국, 일본판 둘다 봤지만 일본판이 솔직히 더 구렸다... 한국 거는 그래도 꽤 재밌었는데 일본거는.. 음... 시간 낭비 하지 말고 안보는게 좋을거라는게 내 의견이긴 한데, 그래도 본 시간이 아까우니까 한번 리뷰를 해보겠다.. ( ^ ω ^ )
< 이후에는 스포일러 포함>
한국판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뿐인데 (이후 스떨)에서 제일 이상했던 건 첫 장면의 자두 나무 였다.. 한국에서 산에.. 그것도 자두 나무를.. 심는다? 아니 그리고 굳이 왠 자두 나무... 잘 심는 나무도 아닐거 같은데.. ㅠ 자두로 연관을 지으려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보니까 딱히 자두가 핵심적인 역할도 아니었을 뿐더러.. 이건 좀 말도 안되는 내용 같았다. 보면서 솔직히 이게 일본 원작이라 원작에서 무슨 나무 이런게 나오나보다 싶었다. 일본에는 산도 많고 의외로 드라마나 실제로도 저렇게 나무 심는 사람이 많다고 봐서 .. (이것도 일본 사람이 보면 우리도 그런거 없는데 미디어에서만 그런거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뭐 그거야 그렇다 치고 넘어갔는데 처음에 그럴듯하게 핸드폰을 복사하고 스토킹이 시작되나 했는데 주인공의 취향을 파악해서 친밀감을 높이는 부분에서도.. 아니 자두 에이드가 그렇게 단골만 준다는데 가서 그냥 단골인척 하는게 말이나 되나...? 그놈의 자두.. 대체 자두란 뭘까. 이쯤 되면 감독의 최애 과일이 그냥 자두였던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나미가 다니는 회사에서의 반응이 제일 좀 이상했다. 어차피 중소 정도가 아니고 진짜 좆소에 직원 몇 되지도 않는 곳에서 별 일 다 시키는거야 그렇다치는데 그런데서 누가.. 연봉을 자기만 올려주냐고 묻는거 자체가.. ㅎㅎ 그래도 나중에 이나미가 실수 했을 때 다같이 사장편인것처럼 물어뜯는건 좀 현실적이긴 했다. 회사가 다 그렇죠 뭐...
가장 웃겼던 건 제일 친한 친구라는 정은주와 이나미의 관계였다. 갈 데가 없으면 친구 자취집에 오고, 아버지랑도 아는 사이일 정도로 친한 친구 사이인데 왠 남자 말 한마디에 갑자기 친구를 의심하는 부분이 제일 이상해보였다. 나같으면 그런 말을 하는 그 남자가 더 이상했을텐데 ㅠ 잠옷바람으로 친구랑 경찰서까지 가준 친구인데 저렇게 바로 의심한다는게.. 만약 자기가 했으면 경찰서까지 갔겠냐구....,, ㅠ.ㅠ
마지막에 오준영을 총으로 쏘지 못하는 형사도 이해가 좀 안 갔고.. 나같으면 트라우마때문에 히키코모리 됐을 거 같은데 친구랑 아빠랑 다시 카페를 하는 마지막 ㅋㅋㅋㅋ 결말이 좀 웃겼지만 그래도 저 부분 빼고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하지만 일본편은... 망작....
솔직히 약간 기대했던 게 주연 분들이 다 아는 얼굴이었던 것이라고 나름 유명한 배우가 나오니까 영화도 괜찮겠지, 했던게.. 나의 오만함이었던걸까 ? (전형적인 entj)
다나카 케이는 그렇다 치고 키타가와 케이코는 집을 파는 여자 드라마를 좀 재밌게 보기도 했고 그렇게 나쁜 연기력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은 나의 착각... 첨부터 끝까지 너무나 마네킹스러운데다가 연기가 너무 어색해서 무서울 수준 이었다.
도서원작이라는데 끝까지 보고 나니까 오히려 내가 왜 일본 소설을 대체로 안 좋아했는지를 기억해냈다. 모든 것이 나쁜 육아방식(...) 때문으로 귀결되는 그런... 항상 모든 사람이 사연이 있는,, 음침한 스타일의 스토리 ㅎㅋㅎㅋㅋㅋㅋㅋㅋ
나리타 료는 언성 신데렐라에서 보고 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변태 스럽고 광기있는 연기를 해서 그런가 저 배우 다른데에 나와도 징그러울 거 같다는 생각이 좀 들었다.
스토리에 개연성도 좀 떨어지고.. 말 그대로 사이버 해킹, 스마트폰 해킹이라는 주제는 좋았는데 뭔가 다 어설프고.. 여자들을 다 죽이는 이유도 머리 스타일 하나 때문이라니 좀.. 이해가.. 그리고 더더욱이 이해가 안가는건 신참 형사로 나오는 분도 비슷한 사연이 있어서 어쩌고.. 아니 근데 엄마의 특징이 길고 검은 머리 뿐만 아니었을거 같은데.. ㅠ 그리고 긴 검은 머리만 보면 다 죽이는거면 진짜 여자 사람의 반 이상 죽여야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할튼 이해 안감.
무엇보다 어떻게 여자들을 잡아 놓는 큰 창고 같은것을 빌릴 수 있었으며 (돈이 어디서 나와...) 그리고 왠 유원지 에서 사람을 죽인다는 발상도 걍 너무.. 좀 촌스러울 정도로 전형적이라고 해야할까.. 그리고 형사 아자씨는 너무 역할이 없어서 민망할 수준이었다.
더불어 여주인공의 비밀이라는게 너무 황당할 지경. 그걸 밝히는 부분에서 만큼은 약간 화차가 떠올랐는데, 화차가 진짜 오백천만배 정도 더 재밌고 이건 너무 억지스럽게 갖다 붙인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걸 보시려는 분들께 ,, 차라리 화차를 보셔요. 개연성도 있고 김민희 얼굴이 재밌고.. 연기도 잘함.
마지막 결말 부분 조차도 너무 어설펐다. 갑자기 저런 남의 인생을 살고 있는 여자한테 그걸 다 알면서 자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품고 가겠다 이거 좀... 모르겠음. 얘도 제 정신 아닌 거 같은뎅,, 머 이런 생각 밖에 안들었다...
결론: 한국판이 스릴러라면 일본판은 좀 더 공포에 가까웠다고 본다.. 두 작품이 하나도 안 비슷하고 일본판과 한국판이 진짜 너무 다르기 때문에 진짜 궁금하면 보시는 것도 추천.. 하지만 난 다시 돌아가서 선택하라 하면 한국 거만 볼것임 ( ^ 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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